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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대회 석권 ‘로봇 소년’, 건국대 기계공학부 합격 - 울산 남창고 남영욱 군 2012학년도 수시1차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로 합격
  • 기사등록 2011-11-08 12: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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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창고 남영욱 군“최고의 로봇공학자가 돼 ‘다목적 개인 서비스 로봇’과 ‘인공근육 로봇’을 개발, PC처럼 보편화 시키는 것이 꿈입니다. 로봇의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어플처럼 다운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로봇도 만들 생각입니다.”

국내외 각종 로봇대회를 석권하고, 아동을 위한 로봇쇼 봉사활동을 하며 ‘로봇스타’로 꼽혔던 남영욱 군(19, 울산 남창고 3)이 2012학년도 수시1차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로 건국대에 합격했다. 남 군은 지난 4일 건국대 2012학년도 수시1차 모집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KU자기추천전형 합격자 발표에서 공과대학 기계공학부에 합격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열정과 재능을 갖고 성과를 거두어 왔으며 로봇이라는 전문분야에서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입학사정관제가 성적이 아닌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으로 대학 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된 셈이다.

아시아태평양로보페스트 대상, 한국대표로 참가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3위, 월드로보페스트 5위, UCI 전국로봇경진대회 3위, 창작발명로봇대회 금상, 2010 지상군 페스티벌 로봇경진대회 금상, RGC 전국로봇경진대회 3위…. 남 군에게 수많은 국내외 로봇대회 수상의 영예와 대학 진학의 꿈까지 이룰 수 있게 한 친구는 바로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프로그래밍을 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로키’다.

“로키는 두 다리로 걸어가는 보행로봇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언어인 ‘C언어’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절마다 부드러운 모터를 사용하고, 왼쪽 손 부분에 마이크를 달아서 ‘Go‘(출발) ’Stop(멈춰)' 등 음성도 인식해요.” 남군이 만든 로봇의 로봇 댄스와 로봇쇼는 학교 축제나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은 단골 메뉴가 됐고, 울산지역 어린이와 아동들을 즐겁게 해주는 봉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남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초등생 때부터 과학상자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레고 조립을 즐기던 남 군이 본격적으로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로봇 SF영화 ‘아이, 로봇(I,Robot)’이라는 영화를 보고난 이후다. “막상 로봇을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하기도 했지만, ‘로보랩’이라는 로봇 키트를 가지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로봇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아나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로봇 프로그래밍과 제작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은 중고등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2007년 창작발명로봇경진대회‘에서다. 고교 선배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은 것이 지금까지 로봇을 할 수 있게 한 큰 원동력이 됐다.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한 지식만으로 로봇기술자격증 3급도 획득했다.

중학생 때까지는 혼자서 로봇을 연구하다가 고교 1학년 때부터 ‘울산청소년로봇연합동아리’에 들어가 지금까지 활동하며 로봇을 이용한 다양한 지역 봉사와 교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고교 1년 때 선생님이 생명체의 우수한 습성을 공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생체모방학’이라는 학문을 접하면서 생체를 모방한 휴머노이드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교시절동안 학업뿐만 아니라 동아리활동, 로봇대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동아리 활동은 교내에 머물던 로봇관련 활동을 교외로 이끌어 혼자가 아니라 모든 단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봉사활동도 많은 학생들이 하는 보편적인 활동이 아니라 과학축전과 같이 독특하고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활동을 주로 했다. 보행 로봇을 제작해 중고교생 후배와 아동들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본적인 보행원리를 알려주고 로봇 댄스를 시연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로봇대회는 몇 주 준비해서는 나갈 수 없어요. 밤 잠을 설쳐가며 꾸준히 몇 개월을 준비해야하죠. 몸은 피곤하지만 완성된 로봇이 제 명령대로 움직이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고교 2학년 때까지 공부보다는 ‘로봇’에 집중하는 남 군에게 걱정의 눈빛과 반대도 있었지만 만 그럴수록 로봇으로 세계 정상에 올라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더욱 로봇에 몰입했다. 그 결과 한국대표로 출전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에서 3위를 수상했다. 학업에 집중한 고3때는 수학 과학 내신성적이 3등급까지 향상됐다.

“로봇 공학자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인 창의성과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로봇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모형을 구상하고, 대회가 끝나면 부족했던 점과 오류 등을 찾아 분석하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남 군은 대회에 나갈 때 사용했던 로봇을 분석해 진로와 관련된 로봇연구 활동보고서도 꾸준히 작성했다.

남 군은 “건국대에 입학하면 그동안 로봇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조금 뒤쳐진 기초 학문 분야 학업능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교양과 인문지식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터형태의 구동이 아닌 인공근육 형태의 구동을 할 수 있고 인간과 교감하기에 가장 적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연구하고, 미국 아이로봇과 같은 로봇 벤처기업을 만들어 고령화된 사회를 위한 개인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보편화시킬 생각입니다.” 남 군은 최고의 로봇공학자, 첨단 로봇산업을 이끌 CEO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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