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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한류 ‘홍천목 세상을 열다’ - 정종혁 다완전 개최
  • 기사등록 2011-08-16 16:56:48
  • 기사수정 2011-08-16 16: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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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자기는 세계적인 역사를 갖고 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세계 최고의 도자기 선진국으로 명성을 떨쳤다. 정종혁 명지대 교수는 공학박사이자 도예가로서 한국 도자기 역사를 현대에 이어받아 세계 속에서 한국의 도자기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한다.

경기도 이천에 원점도예원을 운영하면서 도자기의 대중화에도 노력하는 정종혁 교수는 자신의 독보적인 홍천목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일본 대지진으로 시름에 빠진 민족학교를 돕기 위한 전시회를 8월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공평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일본에 한국 자기의 아름다움 알릴 계획

국내 도자기계에서 색의 마술사로 인정받고 있는 명지대 정종혁 교수(도운 정종혁 작가)가 오는 8월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공평갤러리에서 ‘홍천목 세상을 열다’ 다완(찻잔)전을 연다.

37살 젊은 나이에 직장을 관두고 도자기의 매력에 빠져 도예가의 길을 걸어온 정종혁 교수는 ‘홍천목’이라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한 도예가다. 이번 전시회에서 정종혁 교수는 자신이 20여년 동안 천착해온 홍천목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종혁 교수는 “20여 종의 색깔로 저마다 다른 빛깔을 담고 있는 50여점의 작품을 기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천목에 대한 오랜 경험과 학문적 성취를 바탕으로 정 교수는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인위적인 행위 없이도 결정들이 스스로 만들어져 무늬가 생기는 ‘홍천목’ 다완을 통해 일본에서 도자기 한류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을 위로하는 의미도 담았다. 정 교수는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50여점 전부를 희사해 피해를 입은 동포들을 돕는데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도자기를 통한 한일 교류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의 도자기 사랑이 해외로 뻗어가는 원동력

정종혁 교수에 따르면 천목(天目)다완은 중국 복건성 건요에서 생산되던 다완(茶碗)으로서 흙은 철분이 있고, 유약은 산화철이 다수 포함됨으로서 검은색, 갈색, 붉은색 등을 나타내는 다완을 의미한다. 정종혁 작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정도가의 홍천목은 천목유로서 바탕색이 붉은 색의 화려함과 정열을 상징하며, 붉은 바탕위에 결정들은 아름다운 우주를 상징한다.

도예가의 길을 걸어온 정종혁 교수는 원점도예를 열어 도예의 대중화에 노력해 왔다. 그가 운영하는 원점도예에서 학생, 성인, 외국인에게 도자기를 가르쳐왔으며, 최근에는 외국의 교환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도자기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체험객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과의 문화교류 확대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전시회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을 희망했다. 한국에서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야 해외에서도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정 교수는 이를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아이돌에 비유했다. “한류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이돌을 좋아하고 잘 알아주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우리 것을 잘 알아야 외국에서도 우리문화를 알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들의 도자기 사랑이 커져 해외에서도 한국 도예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정 교수는 “뒤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들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면서 도자기 사랑을 부탁했다.

가마에서의 시간을 통해 흙이 도자기로 구워지듯 정 교수의 도자기에 대한 사랑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자신의 땀의 결정체인 홍천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 도자기의 위상 확대를 기대한다.

 

‘홍천목 세상을 열다’ 주제로 재일 민족학생 돕기 자선행사

정종현 교수가 오는 8월 3일부터 9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공평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천목 다완전은 ‘홍천목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홍천목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고 이를 세계화하겠다는 함의가 전시회 주제에 담겨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홍천목 세상을 열다’라는 의미는 홍천목이 세상에 나왔다는 의미와 새로운 탄생의 홍천목으로 세상을 지배하겠다라는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한 천목의 역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천목에는 수십 가지가 있다. 결정을 피우고 색을 만드는 주재료로 산화철을 사용하는데, 과거부터 요변천목, 유적천목, 화목천목, 대피천목, 황천목, 흑천목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천목 중에 특히 붉은 색을 띠고 작은 결정이 살아있듯 솟아나는 듯한 어우러짐의 특징을 가진 홍천목이 만들어진 것이다.

정 교수는 “결정이 움직이는 듯 살아있는 홍천목의 새로운 세계는 신비롭기까지 하다”고 홍천목의 세계로 초대했다.

이천시의 지원으로 열리는 천목 다완전은 세상을 처음 여는 홍천목의 최초 소장자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수익금은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민족학교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여는 ‘몽당연필’을 위한 기부행사에 사용된다.

이번 기부행사는 통일운동을 펼쳐온 정종혁교수의 매니저 김성열 씨와 함께 진행하는데, 정교수는 “일본 내 민족학교를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으로 건너가 어렵게 공부한 친구들이 많다는 인연도 배경이 됐다.

 

홍천목에는 생동감과 살아 있는 듯한 매력 가득

한국의 도자기는 오랜 역사를 갖고 발전해왔지만 현 시대에서는 세계에 크게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때문에 정종혁 교수는 천목 다완전이 우리 민족의 도자기 발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국보로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자기로 평가되는 ‘미도다반’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우리의 자기다. 정 교수가 홍천목의 작품 세계에 빠지게 된 계기는 일본에 갔을 때 자기가 너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정 교수는 “우리가 일본보다는 도자기 역사에서 앞서 있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이를 계승 발전시켜야할 명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천목은 산화철을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100개 중에서 가마속에서 건질 수 있는 작품은 한 두 개 정도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다. 특히 홍천목은 생동감이 있고 살아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 교수가 연구에 몰두하게 됐다. 예술작품으로서 부가가치 높고 만들기 힘들다고 해서 홍천목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다화가 우주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도자기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도자기 기술 개발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자기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종혁 교수는 도자기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한국이 세계적 도자기 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정종혁 교수는 군대 제대 후 복학이 안돼 대한유업진흥공사에 취업한 것이 도자기 세계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됐다. 당시에는 도자기를 한다면 비전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가장 고유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도자기를 빚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전 세계에 한국 자기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정종혁 교수는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자기에 담아낸다.

현 명지대 대학원 신소재공학과 부교수인 공학박사로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정종혁 교수는 경기도 이천시에 도예원과 원점도예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한다.

▲ 1999년~2000년 일본 큐수지방 호텔 및 매장, 15 갤러리 순환 전시 ▲ 2002년 한국 인사동 덕원 갤러리 도자기 전시 다수 ▲ 2004년 일본 한국문화원 공동전시 다수 ▲ 2011년 COEX 천목다완 전시 등 각종 전시회를 통해 한국 자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정종혁 교수는 한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빛나는 한국자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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