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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과거 PC 시절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최강자였다가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퀄컴 등에 밀려 설움을 겪었던 인텔이 조금씩 재기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집계 결과, 인텔이 점유율 11%로 애플(30%)·퀄컴(18%)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AP는 PC로 치면 CPU에 해당하고 사람으로 치면 두뇌에 해당하는, 스마트 기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이 부품이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인텔은 PC가 시장의 중심에 있던 시절에는 경쟁사 AMD보다 높은 인지도와 시장점유율로 절대적인 강자였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접어들면서 퀄컴 등의 선전과 시장 선점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저가형 태블릿PC 등을 시작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다시 영향력을 높여가려는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인텔이 태블릿PC 시장에서 강자로 서려면 우선 강력한 경쟁 상대인 퀄컴을 따라잡아야 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00'을 비롯한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에서 가장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라반 쿤도잘라 SA 수석 분석가는 "1분기 퀄컴의 태블릿PC AP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배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퀄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스튜어트 로빈슨 SA 이사는 "인텔은 올해 태블릿PC AP를 4천만개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1분기 성적으로만 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 태블릿PC AP를 1천만개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해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기간 태블릿PC AP 매출액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애플은 자체 AP 생산설비 없이 직접 AP를 설계해 삼성전자나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외주 제작을 의뢰한다.

애플의 AP는 모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탑재될 뿐 다른 업체에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AP 부품 자체로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애플의 태블릿PC AP 시장 점유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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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2 16: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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